170528 이태원 태국음식 강자 <왕타이>




토드만꿍 17,000원, 똠얌꿍 16,000원,카오 팥 뿌 13,000원

똠양꿍을 궁금해하는 짝꿍을 위해 간 이태원 왕타이. 수요미식회에도 나오고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웨이팅 20분 정도. 홀이 넓고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시원하다. 오늘은 에피타이저로 토드 만꿍, 수프로는 똠양꿍, 그리고 밥 요리를 시켰다.


토드만꿍은 잘게 다진 새우튀김인데 자두 소스와 함께 먹는다. 새우 돈까스 스멜. 달콤한 자두소스와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는 튀김이 진짜 맛있었다ㅠㅠ 완전 내스타일. 근데 에피타이저로 골랐는데 나머지 메뉴들보다 더 비싼건 왜때문이죠? 그래도 크기가 꽤 돼서 배가 찬다.


그리고 다음은 똠양꿍! 뭐라고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이국적인 맛. 새콤하면서도 깊고 향이 살아있는 국물. 근데 양이 적고 새우가 풍성하진 않았다. 하지만 매우 맛있는 톰양꿍이긴 함. 조금 더 현지의 맛을 살리려면 고수를 따로 요청해서 더 넣어먹으면 된다.


마지막은 배를 부르게 해줄 게살볶음밥ㅋㅋ 볶음밥은 예상 그대로의 볶음밥이었다. 피쉬소스가 같이 나왔던 것 같은데 그걸 비벼 먹으면 맛에 특색이 생긴다. 하지만 난 그냥 먹는 볶음밥이 좋아. 볶음밥이 양이 많아서 똠양꿍이 아쉽다면 요걸로 배를 채울 수 있다.    

요리를 다 먹고 나니 디저트로 사쿠를 준다. 코코넛 밀크 속에 리치, 리치 속에 파인애플. 나는 코코넛 밀크를 좋아하지 않아서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ㅠㅠ

전체적으로 메뉴들이 다 맛있어서 다른 메뉴에 도전하고 싶은 기대감이 생기는 태국음식점 왕타이!




170212 가끔 생각나는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베이비백립 400g 34,500원, 투움바 파스타 21,500원


화려했던 패밀리레스토랑 전성기의 선두주자 아웃백. 최근에 쇠락의 길을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땡기는 맛이 있다. 한참 포켓몬고에 빠져있었을 때 보라매공원에 피카츄 잡으러가다가 근처에 아웃백이 있길래 반가워하며 방문. 오랜만에 대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런치메뉴는 여전히 빵, 스프, 음료, 메인메뉴, 후식 이렇게 셋트가 존재하지만 선택이 폭이 크진 않았다. 내가 좋아하던 앨리스 스프링 치킨은 사라짐ㅠㅠ 그래도 대표 메뉴 투움바 파스타는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투움바 파스타와 남친 추천 베이비백립을 주문. 따끈따끈할때 핵존맛인 부시맨 브래드 여전하구 스프도 여전함. 베이비백립은 개인적으로 그냥 그래서 여전히 그냥 그렇게 먹었고 투움바 파스타는 맛있었다. 그래 이 맛!ㅋㅋ 크리미한데 살짝 매콤한 맛도 있고 새우살의 식감도 좋고 넙쩍한 파스타 좋아하는 나의 취향저격 캬

외식 트렌드가 바뀌면서 패밀리레스토랑에 더이상 열광하지 않는다고 해도 맛있는 건 맛있고 추억의 맛처럼 생각이 나곤한다. 유행은 돌고돈다고 나 유치원시절의 코코스 이후 시간이 지나 아웃백이 나타난것처럼 또 다른 패밀리레스토랑이 짜잔하고 나타나 부흥하는 날이 또 오지 않을까.



170219 수요미식회 선정 남한산성 한식 맛집 <낙선재>



토종닭볶음탕 1마리 60,000원, 음료수 2,000원


꽤 예전이지만... 올 시즌 마지막으로 곤지암 스키장 갔다가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는 저녁에 찾아간 낙선재. 남한산성 맛집이라고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던데 한옥의 분위기도 좋고 맛있어보여서 열심히 찾아감. 평소같으면 주말에 사람이 몰렸겠지만 먹구름이 잔뜩 낀 일요일 저녁이어서 그랬는지 계곡 쪽 독채로 바로 들어갔다. 창문을 열어놓으니 환기가 되면서 프레쉬한 공기가 들어오고 방바닥은 따뜻하고 프라이빗하게 단 둘이서 조용히 있으니 분위기가 엄청 나른하고 좋았다.

양이 많다고는 하지만 닭볶음탕이 먹고싶어서 왔으니 그걸로 주문. 하지만 들어온 걸 보고 놀람ㅋㅋ 아주 한솥임. 튼실하고 쫄깃한 토종닭, 감자, 버섯, 대파, 깻잎 등 푸짐하게 들어가있다. 사진에는 닭이 안보이네... 밑반차는 김치와 나물 7가지로 정갈하게. 양념은 다소 자극적이었지만 속이 불편하지는 않았다. 매운걸 잘 못먹는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음. 거의 인생 닭볶음탕이었다라고 생각할 정도! 단 반찬들과 닭볶음탕이 다소 짜서 밥 필수 주문이다.

여기서 닭볶음탕을 넘 맛있게 배부르게 먹어서 이집 다른 메뉴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수요미식회에 대한 신뢰감이 조금 쌓였다ㅎㅎㅎ 가족행사로 가족들과 함께와도 좋을 듯한 낙선재.




170606 북촌 가회동 스페니쉬 레스토랑 <떼레노>



점심 코스 1인 60,000원


300일을 기념하여 간 북촌의 스페니쉬 레스토랑 떼레노. 사람이 엄청 몰리는 삼청동 메인 스트리트가 아닌 가회동 쪽이어서 여유로운 느낌. 창가 점심에는 4만원, 6만원 코스가 있고 단품도 있는데 우리는 6만원 코스로 주문했고 각각 다른 디쉬를 골라 쉐어하기로!



엔초비가 올려진 새콤달콤한 아뮤즈 부쉬와 차가운 감자 스프. 플레이팅도 예쁘구 맛이 강해서 혀를 자극. 이제부터 음식이 마구 들어올꺼야!!!


첫번째 요리는 진리의 단짠 멜론, 하몽과 올리브. 구운 관자와 갓 소스. 탱글탱글하게 잘 구워진 관자는 언제나 행복한 맛이다.


두번째 요리는 트러플이 들어간 대구요리와 랍스터, 성게알과 사프란 크림을 곁들인 빠에야. 감탄이 나왔던 대구요리. 옅은 트러플향과 부드러운 흰살 생선이 잘 어울렸다. 그리고 스페인 요리다웠던 꼬득꼬득한 쌀 요리.


메인디쉬는 소고기 및 양고기 스테이크. 둘다 미디움이었는데 스테이크 진짜 맛있게 구워졌음. 으아아아왕. 양고기는 기름기가 돌고 좀 부담스러웠다. 같이 나온 가니쉬는 감자퓨레랑 쉐리식초와 버터에 익힌 뿌리채소. 버터리해서 좀 더 신선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


디저트는 와인을 곁들였다면 좋았을 치즈 플레이트, 그리고 초코 아이스크림과 수플레. 계피향이 나는 수플레는 폭닥폭닥하고 달고 부드러웠다.



마지막 쁘띠 푸. 좀 놀라울 정도로 맛있었다. 초콜렛도 맛있었지만 미니 밀푀유가 완전 맛있어서 감탄에 감탄.


오랜만에 입호강해서 신난다♪ 히히 오픈 키친으로 되어있어서 봤는데 쉐프님들이 젊고 훈훈하시더군. 재방문의사가 있는 맛있는 레스토랑이었다.




170324 국립발레단 발레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김지영(오로라 공주), 이재우(데지레 왕자), 한나래(라일락 요정), 김기완(카라보스)


올해 첫 발레 공연♡ 까먹기전에 리뷰 빨리써야지 하다가 보니 4월이네 에잇ㅋㅋ 예전 유니버셜 발레단 잠미녀를 봤을 때 너무 감흥이 없어서 고민하다 최근 꽤 좋은 퀄리티로 공연을 올렸던 국립발레단이기에 예매함.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 가니 마음이 두근두근!

국립발레단의 안무나 의상이 나의 취향에는 별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왠열. 샤방샤방한 의상이랑 블링블링한 무대세팅 너무 맘에 듬. 그치만 다리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스커트는 완전 별로. 춤을 추고 있는데 발 동작이 하나도 안보임. 그리고 왜때문에 오로라공주 의상만 그러함? 화려한 헤어피스와 컬러조합이 돋보이는 코르드발레, 반짝반짝한 요정들 사이에서 가슴팍에 조그만 장미 다섯개 붙어있는 의상이 다인 공주였다...

또 하나의 패착은 오늘 내가 본 김지영 발레리나가 오로라 공주와 이미지가 별로 안맞는 느낌이라는 것. 오로라공주는 열여섯이고 순진무구한 사랑스러움의 형상이라 생각하는데 성숙하고 차가운 느낌의 이미지였다. 2막 왕자의 환상속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오로라 공주 캐릭터와는 괜찮았지만 오로라 공주 춤의 하이라이트인 '로즈 아다지오'가 있는 1막에서 조금 그랬어ㅠㅠ

저번 유니버설에 이어 두번째로 생각한건데 오로라공주 역만큼은 조금 생기발랄한 느낌이 나는 젊은 무용수가 하는건 어떨까... 그래도 수석 발레리나라는 네이밍에 걸맞게 춤으로 보여줬으면 모든걸 상쇄시켰을테지만 이 날 실수가 잦았던 것도 참 안타까웠다. 관객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밸런스. 로즈 아다지오의 테크닉이 어렵다고 익히 들었지만 실수 없는 춤을 볼 수는 없는건지.

이러한 실수들에는 음악이 한 몫 한 것 같긴했다. 지난번 호두 때 음악이 너무 아름다웠는데 이번엔 박자가 좀 제멋대로라는 느낌. 무용수들이 리듬감을 살리기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내가 잠미녀에서 젤 좋아하는 라일락 요정 바리에이션에서도 중간에 박자감이 이리저리 휩쓸려서 발레리나가 맞추기 버거워했던 것 같기도하고. 오늘의 오케스트라는 무용수의 춤을 돋보이게 하는게 아니라 방해하는 느낌의 음악이었다. 아쉬움.
 
데지레 왕자역은 이재우 발레리노. 딱 등장하자마자 내가 왕자다! 라는 남다른 포스. 비율 미침ㅋㅋ 신장이 커서 그런지 춤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 좋았지만 민첩함은 떨어지는 느낌. 그래도 파트너에게 신뢰감을 주는 무용수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 영 불안하던 오로라 공주가 데지레 왕자를 만나니 춤이 한결 안정됐기 때문이다.

요정들의 춤이나 결혼식 디베르티스망 춤은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디베르스티망을 동화주인공들이 꾸미는데 그게 꽤 귀여웠다. 신데렐라가 왕과 왕비 옷을 정리해주기도 하고 개구리왕자가 일곱난쟁이들한테 뛰어가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었다. 빨간 모자, 알리바바와 보석들 등 캐릭터와 의상, 안무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기억에 남는 공연 장면은 오로라 공주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악의 축 카라보스. 장막을 이용해 압축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게 좋았다. 그리고 또 인상깊었던 장면 역시 카라보스가 등장하는데 왕자&라일락 요정과의 전투씬이었다. 크고 기다란 검은 천을 이용해 무대를 뒤덮는데 드라마틱했다.

언제나 악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처럼 카라보스 역의 김기완 발레리노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무대의 곳곳에 있었다. 춤에서 약간씩 삐끗하는 게 있었지만 연기력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이 작품이 이렇게 재밌었나 싶을 정도로 빠져서 본 국립발레단 잠미녀. 다음번에 또 보완이 되서 공연이 된다면 아주 훌륭할 듯 싶고 기꺼이 또 보러갈거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