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29 매튜 본 댄스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





코델리아 브레이스웨이트(오로라), 아담 마스켈(카라도스/카라독), 리암 모어(라일락 백작)ㅣ매튜 본


매튜 본 하면 깃털 바지를 입은 남성무용수들이 힘차게 추는 백조의 호수가 유명하지만 나는 놓쳤기 때문에 이번에 내한하는 잠미녀는 꼭 보고싶었다! 댄스컬이라는 말이 매우 어색한데 아무래도 스토리텔링 자체가 춤과 연기로 전달되는데다가 클래식 발레보다 조금 더 극적인(Show적인) 느낌이 강해서 붙었나보다.

아무튼 이야기의 큰 흐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그대로 흘러가긴하는데 캐릭터의 재창조가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아름답고 연약한 오로라 공주는 말괄량이에 활기찬 공주로, 나쁜 마녀는 그냥 세월이 흘러 죽고 그 아들이 복수심에 불타는 왕자님이 되며, 제 3의 인물인 정원사가 등장해서 공주의 진정한 구원자(!)가 된다. 비록 동화 비틀기가 요즘 트렌드인만큼 아주 쇼킹하지는 않았지만. 라일락 백작의 캐릭터 자체가 넘 섹시해서. 굿굿굿. 발레에서도 라일락 요정 춤을 가장 좋아하는데 하물며 뱀파이어 라일락 백작이라니 뿅간다. 오늘의 Count Lilac은 리암 모어(Liam Mower). 춤선이 정말 우아해서 그 역할에 진짜진짜 잘어울렸다. 눈을 뗄 수가 없었지.

무대가 다소 좁은 느낌이 들었지만 커다란 보름달이 뜨는 배경도 그렇고 무대세팅 자체는 아름다웠다. 의상도 괜찮았고. 안무 자체로는 나는 좀 별로였는데 춤 대형이나 공간 활용은 돋보였던 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곳곳에서 '생각보다 재밌다'라는 말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만큼 지루함을 탈피했다는데에서 큰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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