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31 세종문화회관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전>




성인 15,000원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더위를 피해 간 전시회. 미로 그림은 아주 예전 스페인 여행을 갔을 때 봤는데 그 때 풍경화는 마치 사막 위에 별이 떠있는 것 같아 꿈꾸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 기억이 인상적이었기에 이번 미로 특별전도 조금 기대를 가지고 방문했다.

이번 미로전은 미로의 중년과 말년의 창작 시기에 나온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었으나 미로의 작품세계가 끊임없이 외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하고 확장되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파리에서 시인들과의 교류를 통한 아트북 작업, 일본을 방문하여 서예가에게서 영감을 얻어 그린 흑백의 작품들, 또 칸딘스키의 영향을 받아 원색의 색과 자유로운 선을 사용한 추상 작품들까지. 에칭이나 조각 등 분야도 다양했다. 동시대의 조르조 모란디(Giorgio Morandi)가 자신만의 세계에서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며 내면 속으로 깊게 파고든데 반해 미로는 폭넓게 예술세계를 받아들이고 재정립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보한다.

내가 기대했던 미로의 풍경 그림은 두어점 정도로 많지 않았지만 미로가 가진 예술에 대한 폭넓은 수용성과 지치지 않는 열망을 엿볼 수 있었던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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